
하지만, 다음날
오전 열차는 역에 서지 않았다.
그의 눈앞에서 속도도 늦추지 않고 그대로 지나가 버렸다.
오후 열차도 마찬가지였다.
운전석에서 기관사의 모습이 보였다.
차창에는 승객들의 얼굴도 보였다. 하지만 열차는 정차할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사람들의 눈에는 열차를 기다리는 청년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모양이었다.
어쩌면 역사조차도 보이지 않는 것 같았다.
오후 열차의 뒷모습이 멀어져가자 주위는 여느때 없이 괴괴하게 가라 앉았다.
그리고 해가 저물기 시작했다.
슬슬 고양이들이 올 시간이다.
그는 자신이 상실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이곳은 고양이 마을 같은게 아니다.
그는 그제야 깨달았다. 그곳은 그가 상실되어야 할 장소였다.
그곳은 그 자신을 위해 준비된, 이 세상에는 없는 장소였다.
그리고 열차가 그를 다시 원래의 세계로 데려가기 위해 그 역에 정차하는 일은 이제 영원히 없는 것이다.
무라카미 하루키-1Q84
오전 열차는 역에 서지 않았다.
그의 눈앞에서 속도도 늦추지 않고 그대로 지나가 버렸다.
오후 열차도 마찬가지였다.
운전석에서 기관사의 모습이 보였다.
차창에는 승객들의 얼굴도 보였다. 하지만 열차는 정차할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사람들의 눈에는 열차를 기다리는 청년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모양이었다.
어쩌면 역사조차도 보이지 않는 것 같았다.
오후 열차의 뒷모습이 멀어져가자 주위는 여느때 없이 괴괴하게 가라 앉았다.
그리고 해가 저물기 시작했다.
슬슬 고양이들이 올 시간이다.
그는 자신이 상실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이곳은 고양이 마을 같은게 아니다.
그는 그제야 깨달았다. 그곳은 그가 상실되어야 할 장소였다.
그곳은 그 자신을 위해 준비된, 이 세상에는 없는 장소였다.
그리고 열차가 그를 다시 원래의 세계로 데려가기 위해 그 역에 정차하는 일은 이제 영원히 없는 것이다.
무라카미 하루키-1Q84




